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한국어 낙서? 문화재 보호와 시민 의식의 중요성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세계적인 명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미완성 걸작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곳에서 최근 한국어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한글로 ‘쀍’이라는 단어가 성당 기둥에 적힌 사진을 공개하며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 ‘쀍’은 무슨 뜻인가요?

‘쀍’은 국내 온라인상에서 불쾌함·짜증·조롱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비속어 또는 감탄어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장난스럽게 쓰이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장소나 문화유산에 적기엔 부적절한 단어입니다.

해당 낙서는 기둥 중심부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 가장 눈에 띄는 위치였고, 다른 언어로 된 낙서들도 있었지만 유독 한글이 부각되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해외에서 잇따르는 ‘한국어 낙서’ 논란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건 이전에도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미국 그랜드캐니언 등 유명 관광지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되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 🇯🇵 아라시야마 죽림길 대나무에 “OO 왔다 감”
  • 🇺🇸 그랜드캐니언 암석에 한글 이름 각인
  • 🇫🇷 루브르 박물관 주변 벽면에 한글 낙서 보고

이러한 반복적 사례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연결되는 문화적 민감 이슈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전문가의 경고 – “세계 유산은 인류의 자산입니다”

서경덕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에 낙서를 남기는 건 개인의 일탈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야말로 진정한 문화 강국의 모습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보존해야 할 공동의 자산입니다. 방문자의 기본적인 예절이야말로 그것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 해외여행 시 지켜야 할 ‘문화유산 예절 수칙’

  • 낙서·각인 절대 금지 – 이름·날짜·이모티콘도 불법 훼손에 해당
  • 음식물 반입 제한 구역 확인 – 성당·사원 등은 금지인 경우 많음
  • 사진 촬영 시 주의 – 플래시 금지, 촬영 자체 제한 장소 확인 필수
  • 보안 구역 및 출입 제한 구역 진입 금지
  • 문화해설 또는 안내판 존중 – 허락된 공간 외 활동 금지

이처럼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것은 소수 전문가의 일이 아닌, 관광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몫입니다.

🌍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부터 바로잡는 시민 의식

문화강국 코리아, K-콘텐츠와 K-컬처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기고 있는 지금, 사소해 보이는 낙서 하나가 그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모든 곳에 한국인의 품격도 함께 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남기는 작은 흔적이 좋은 기억이 될 수도, 부끄러운 기록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세요.

‘기념’은 사진으로 남기고, ‘존중’은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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